"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열왕기 상 9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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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2017년 2월 15일, 그 해 최악의 교통사고로 기록된 교통사고를 보도하는 신문.

유대인의 한국 문화 사랑 이야기와 예수아를 만나게 된 간증, 이방인(한국인과 외국 크리스찬)이 경험한 이스라엘 이야기 등 이스라엘에서 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 모음 

인터뷰

카이마 농장에서 오가닉 야채를 키우는 농부와의 인터뷰

정치, 경제, 교육, 비즈니스 등 이스라엘 각 분야의 전문가를 인터뷰하거나, 화제 현장을 찾아서 이스라엘을 지탱하는 저력과 위험성을 파헤친다 

아티클 | 칼럼

어린이 영재학교 테크노다 과학반 수업 모습

이스라엘 주요 신문의 정치 칼럼, 아티클, 유명 학자의 학술논문을 통해 이스라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심도 깊게 연구한다 

Dr Eyal의 오존 테라피

필자가 선물한 한국 기념품 페이퍼 칼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

벤 구리온 의대 2학년 때 교수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오존 테라피”에 매료된 후 연구를 계속해서, 전문의로 일하면서도 오존 테라피를 병행 치료해 오고 있는 이스라엘 내 오존 테라피 최고 권위자 Dr 아얄 코너. 생면부지의 필자가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지 않도록 외상으로 치료를 해준 사례를 비롯하여 불치병을 치료한 감동적인 임상 스토리를 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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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M 명형주 대표 인터뷰(2019년 5월 19일)

북이라크 샤리아 난민촌 취재 후일담

북이라크 모술(요나서에 나오는 “니느웨”) 옆, 신자르에서 평화롭게 살던 야지디 족은 2014년 IS의 갑작스러운 침공으로 무려 40만 명이 난민 신세가 된다. 이들은 난민촌 23개에 분산 수용되어 있는데, 이라크 북서부 쿠르드족 자치령인 신자르에 위치한 샤리아 난민촌에는 야지디 족 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 여권으로는 갈 수 없는 이 땅을 KRM 명형주 대표와 벤구리온 의대 졸업반에 재학 중인 재미교포 코렌이 함께 다녀왔다. 이스라엘 정부에서 발급한 합법적인 취재기자 신분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라크에 가기까지 긴장된 순간도 있었다는데, 명형주 대표에게 취재 후일담을 들어 보았다.


Q. 샤리아 난민 캠프는 어떤 인연으로 방문하게 되었는지요?


IS에게 잡혀서 성 노예나 소년 병사로 사용되다 풀려난 아이들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NGO “희망의 샘" 대표인 리사 미아라는 메시아닉 쥬로 저와 이웃사촌이기도 합니다. 또한 쿠르디스탄은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몇 안 되는 아랍 국가 중에 하나인 동시에,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를 막아주고 있는 완충역할을 하고 있어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쿠르디스탄이 이란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실질적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는 육로가 확보되는 셈입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이자, 니느웨의 평원과 바빌론이 있는 곳이기도 한 이 지역은 이사야 19장에 나오는 앗수르 지역이기도 하지요. 사실은 모술에 있는 기도의 집도 방문하고 싶었지만, 모술에는 아직도 IS의 잔당 세력이 남아 있어 이번에는 가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Q. 야지디 족은 어떤 사람들이며 왜 무슬림이 그토록 싫어하나요?


야지디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라 부르며 하나님의 명령으로 천지창조를 했다고 믿는 천사 멜렉타우스에게 기도합니다. 얼핏 보면 유일신을 숭배하는 것 같지만, 멜렉타우스는 공작새 모양의 천사로 “샤이탄"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무슬림은 이 천사를 “악한 천사 아자질(Azazil)”이라고 주장하며 야지디 족을 사탄 숭배자로 몰아서 지난 400년간 74회나 이들을 침략했습니다. 이들은 아주 순박하고 때묻지 않은 사람들로 무슬림의 핍박 역시 ‘하나님의 뜻'이라며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는데, 현재 “또 다시 무슬림의 핍박이 있을 것”이란 말이 떠돌기 시작하고 있는데도 담담하게 수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Q. 난민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여자아이들은 성 노예로 잡혀갔다가 구출되었고, 3세에서 15세 사이의 남자아이들은 소년 병사로 총기 소제, 폭탄 조립을 하며 실제로 전투에 투입되거나,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로 이용되다가 구출되었어요. 이들은 대부분 고문과 살인, 강간을 경험했거나,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가족조차도 모두 제거해야 할 ‘적'으로 세뇌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가족들과 상봉 후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편이고, 매일 악몽을 꾸는 등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본 아이들 대부분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그 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아서 많이 놀랐어요.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을 표현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Q. 어떤 재활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돕고 있나요?


이들을 자유롭게 내 버려두고 스스로 참여를 유도하는 편인데요, 음악 미술 치료와 상담을 통해 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거나, 피크닉 같은 야외 활동이나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시켜 줍니다. 또 사회봉사 활동과 작품 전시회 등을 통해 숨겨진 재능을 발굴해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교사들은 대부분 샤리아 마을에 사는 야지디 족으로, 2014년 어느 날 하루 사이에 1만 2천여 명이 살던 마을에 6만 7천여 명의 야지디 난민이 몰려온 것이죠. 그래도 약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야지디 족의 가르침에 따라 모두가 자신들의 집을 열어 이들을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이 상처받은 아이들이 끔찍한 악몽을 떨쳐내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한 교육도 시키지만, 야지디 족이 살던 신자르 지역은 아직도 IS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고 도시 전체가 70% 이상 파괴되어서 사실 이들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는 딱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장 취재 소감을 좀 나눠주시지요.


리사 미아라는 이스라엘에서 두 번이나 테러를 당한 자신의 아들과 같은 테러 희생자를 돕는 단체를 운영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땅에 “희망의 샘"이라는 NGO를 만들었지요. 그녀가 유대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은 쿠르드족은 NGO 활동을 허가했지만, 그녀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은 모르기 때문에 종교색을 나타내지 않기 위해 각별히 조심한다고 합니다. 저희 둘도 일주일 간 그곳에서 지내면서 아이들에게 복음 찬양을 가르칠 때도 주변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요. 쿠르디스탄 당국에는 단기 자원봉사로 왔다고 밝혔지만, 저희가 다녀간 후에 리사는 당국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또 최근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이 마을로 잠입한 극단 이슬람 단체들이 야지디 족의 머리를 잘라 매달았던 나무와 공동묘지 주변에 또다시 동물들을 죽여 매달아 놓는 등, 무언의 협박을 하고 있어서, 야지디 족은 다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요나가 니느웨(모술) 전체를 회개시킨 것처럼, 이 땅에도 다시 한번 동일한 역사가 일어나기를 일주일 내내 기도했는데요, 이번 취재를 앞두고 자주 묵상한 시편 23편 말씀처럼 ‘푸른 초장’이 끝없이 펼쳐지는 때묻지 않은 그 땅과 아이들이 눈에 어른거립니다. 


숙소며 음식이며 모든 것이 불편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 난민촌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명형주 대표와 코렌은 필자가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병실을 지켜주며 많은 도움을 준 생명의 은인과 같은 동역자며 동생들이다. 특히, 병원에서 이 두 사람을 통해 많은 유대인과 아랍인 환자들이 위로와 기도를 받았고, 필자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서 한 달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메시아닉 쥬, 씨의 부모님은 “이 두 사람 때문에 예수님 영접 기도를 했다"라고 고백했을 정도로 예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해 준 자랑스런 한국인들이다. 안락하고 보장된 미국에서의 삶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에 온 이 두 사람을 통해 행하실 하나님의 행사를 기대해 본다.

정치 칼럼(2019년 4월 14일)

요엘 로젠버그 인터뷰

네타냐후 수상의 재선이 확정된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이스라엘 내 크리스천과 메시아닉 쥬들과 미국 내 크리스천의 각각 다른 관점에 대해 요엘 로젠버그와 CBN 뉴스의 죤 제섭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죤: 이번 총선에서 네타냐후 수상이 승리한 사실을 바라보는 이스라엘 국민의 관점은 어떤가?

요엘: 국민 대부분이 기절 초풍했다고 본다. 그가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선거 기간 내내 간츠의 지지도가 높아서, 네타냐후가 마술을 부리지 않는 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다시 해내었다. 그의 승리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죤: 네타냐후의 승리가 “중동 평화안"과 “미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가?

요엘: 네타냐후는 연립정부를 구성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안 담당 팀과는 종전과 같이 협력하게 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미 여러 차례 공언한 바와 같이 그 어떤 평화안도 거부할 것이다. 따라서, 곧 발표될 “평화안"은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을 제외한 걸프만 국가들과 이스라엘이 평화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 


죤:이스라엘 내 크리스천들은 이번 선거를 어떻게 보는가?

요엘 : 지금 이스라엘에는 약 30,000 명의 메시아닉 쥬들과, 4000 ~ 5,000 명의 아랍 크리스천들이 있고, 이 외에 약 10,000 명 이상의 복음주의자 기독교인들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미국 크리스천의 네타냐후에 대한 시각은 상당히 분열되어 있는 상태이다. 대부분은 네타냐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는 장점도 많지만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이상주의 자며 전략적 사상가로 평가받는 그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문제가 이란 핵 거래였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성사시킨 이란 핵 거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거부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핵 거래를 폐지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재검토하도록 설득해서 성공시켰다. 이스라엘의 전략적 영토를 적에게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을 저지한 그의 담대한 태도에 크리스천은 경의를 표하고 있고, 중국, 브라질, 인도, 아랍 국가들과 외교 교량을 개방하는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메시아닉 쥬들은 네타냐후 수상이 그들에게 적대적인 초 정통 종교인들에게 많은 돈과 힘을 보태주어서, 메시아닉 쥬를 핍박하는 일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고 믿는다. 또 작년에 통과된 “유대 국민법"에 따라 아랍과 드루즈족, 베두인 등 소수 민족을 차등 대우하는 것에 대해서도 원성을 사고 있다. 


나는 19년 전에 네타냐후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선거를 앞두고 그가 유대인 인종차별주의당인 오트마 예후디트 (Otzma Yehudit)당과 연합한 사실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 이 당은 25 년 전에 이스라엘에서 불법화된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 정당과 연관이 깊은 반 평화 정당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의 메시아닉 쥬와 크리스천은 중도우파에 투표를 했다. 나 역시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고 존경하기는 하지만, 그에게 투표를 할 수는 없었다. 그를 위한 기도는 물론 계속하고 있다.

 (인터뷰 전문:https://www.youtube.com/watch?v=FRDI1TJuRbc)

https://kehilanews.com/2019/04/12/are-there-differences-between-how-american-evangelic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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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아얄의 오존 테라피

"후유증을 안 겪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 전 보다 더 젊어 보이게 해 줄게요..."

나는 작년(2017) 이스라엘 “최악의 교통 사고”로 기록된 미츠페 라몬 40번 도로에서 일어난 대형 교통사고의 주인공이었다. 손자의 장교 임관식에 가기 위해 할아버지가 운전하던 4륜구동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메시아닉 친구 “씨”가 운전하던 우리 차를 정면으로 들이 받았다. 우리 차는 180도 회전 후 낭떠러지 앞에서 급정차를 했고, 할아버지 차는 하늘을 날아서 우리 뒤차 지붕 위에 내려 앉았다. 4중 추돌 사고로 세 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우리 차에 탔던 세 명과 프랑스 여행객 한 명을 포함한 네 명은 브엘세바에 있는 소로카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그 후 대수술을 받고 열흘 만에 퇴원했지만, 완전히 절단된 소장을 이은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재입원을 했고, 결국 사고 후 45일 만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서 의사의 강권에도 불구하고 척추 수술도 받지 않았고, 사고 순간부터 기적적으로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않는 등 다른 환자들에 비하면 여러 가지로 호사를 누리고 있었지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내 내장은 완전히 뒤죽박죽이었고, 척추도 여전히 두 개가 금이 가있었고, 왼쪽 갈비뼈 여섯 개 역시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였다. 


예루살렘에서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홈닥터를 찾으라는 병원 측의 제안으로 집주인에게 닥터 아얄을 소개 받았다. 명대표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돈을 벌기 위해 테라피를 하는 게 아니라,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하는 것이니 치료비는 걱정 말고 퇴원하자 마자 당장 클리닉에 오라’고, ‘이 환자는 오존 테라피를 받지 않으면 회복 기간이 더디고 후유증을 앓게 된다’고 성화를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하나님이 또 은혜를 베푸시는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치료비가 걱정이 돼서 변호사에게 통화를 해보라고 했다. "내가 사고 전문 변호사 생활 30년이 넘었는데, 내 평생 이런 의사는 처음이야. 치료비는 나중에 줘도 되니까, 너 빨리 보내란다, 그것도 연고도 불확실한 외국인 환자한테.." 라는 변호사 확답을 받고서야, 병 간호를 위해서 한국에서 온 자매의 부축을 받고 닥터 아얄의 클리닉을 처음 찾았다. 오존 테라피에 대해 자상하게 설명해 주면서 그가 덧붙인 말이 “후유증을 안 겪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 전 보다 더 젊어 보이게 해 줄게요..."였다. 기운이 없어서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누워있는 게 전부였던 내게는 마치 놀리는 말처럼 들려서, ‘안 젊어 보여도 되니까 기운 내서 혼자 걸을 수 있게만 해 달라고’ 거의 애원을 했다.


내 피를 100cc정도 뽑아서 오존 가스를 넣고 다시 내 몸 속으로 집어넣는 오존 테라피의 정맥주사(IV) 원리를 듣는데, 마치 내 더러운 피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케 해 주시는 원리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이 주신 치유법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더구나 바람이나 공기와 같은 산소 역시, 히브리어로 "루아흐(רוח)"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 꼭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오시는 것 같았다. 산소는 두 개의 산소 원자로 이뤄진 반면 오존은 세 개의 산소 원자로 이뤄졌는데, 단 한번의 주사 만으로, 사고 후 처음으로 공원 산책도 하고 수퍼에 가서 장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가 충만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3개월 동안 정맥 주사를 30 회 정도를 맞으면서, 일년 넘어도 잘 안 붙는다는 갈비뼈와 척추가 3개월 만에 붙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정형외과 의사도 놀라워 했고, 주변에서 사고 전 보다 더 젊고 건강해 보인다는 인사를 실제로 자주 들었다. 보험 처리가 안 되는 특수 치료라서 오백 만원이나 되는 밀린 치료비는 사고 보상금을 받아서 갚기로 했다. 치료가 끝난 지 거의 1년 반이 지난 10월에, 작은 선물과 밀린 치료비를 들고 오랜만에 클리닉을 찾아 닥터 아얄과 마주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다.


Q.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인 나한테 왜 이런 친절을 배풀었나요? 치료비 안 갚고 도망치면 어쩌려고요?


A. 유대인은 토라를 받은 민족으로 말씀대로 살아야 할 책임이 있는데다가, 의사는 인종과 국적에 상관없이 아픈 사람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지요. 나는 ‘유대인 의사’ 로서의 ‘갑절의 책임’을 다 했을 뿐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인 라말라에서도 가끔 치료해 달라는 요청이 와서 정부에 특별 허가를 받고 다녀오기도 합니다. 제 아내도 의사인데 요르단에 있는 난민 캠프에 가서 자원 봉사를 하거나, 보험이 없는 가난한 외국인이나 난민을 돕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세겜에서 유대인 군인 세 명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가 사살되어 시체실로 옮겨 가는 도중에, 아직도 체온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열 시간 가량 심폐소생술을 해서 살려 놓기도 했어요. 제게 유대인이라는 민족 감정은, 토라와 의사 선서 앞에 설 자리가 없는 셈입니다. 


Q. 어떻게 오존 테라피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의대 2학년 때 교수실에서 우연히 보게 된 “미국에서 2차 대전 당시 부상병을 치료한 연구 자료”에 ‘오존 테라피’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나와 있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지요. 외과 전문의 취득 후, 사레이 쩨덱 병원 트라우마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트라우마로 고생을 하고, 특히 평생을 진통제를 복용하며 사는 모습을 보면서, ‘약 없이’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2002년부터는 예루살렘, 네타냐, 사페드 세 곳에 오존 테라피 클리닉을 오픈했고, 지금도 수술 외과의로 파트 타임 근무하면서 오존 테라피와 일반 의학을 병행 치료하고 있는데, 통증과 염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지요. 특히, 당뇨병이나 암 같은 일반 의학으로 치유가 어려운 병 치료에도 높은 성공을 거두고 있어요.


Q. 토라는 선생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요?


A. 우리 가정은 종교인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5살 때, 갑자기 '하나님이 계시다’는 확신이 들면서, 부모님께 ‘샤밧도 지키고, 코셔 음식도 먹고, 회당에도 나가자’며 가족 전체를 종교인으로 만들었지요. 그 후 시간 나는 대로 회당에 가서 기도하거나 토라 공부를 했고, 의사인 제게는 토라를 익히고 지키는 마음가짐이 의술 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지금도 매일 클리닉에서 전 직원이 함께 기도하고 환자를 받습니다.


Q. 오존 테라피가 엄청난 치유력이 있는 하나님이 주신 자연 치유법인데도 불구하고, 왜 많은 나라에서 배척 당하고 있나요? 한국 역시 불법입니다.


A. 따지고 보면 결국 인간의 탐욕 때문입니다. 1930년 대까지 미국에서도 오존 테라피로 많은 환자를 고치면서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 돈에 눈이 먼 제약 회사들과 일반 의사들이 담합을 하고 정치인들을 매수해서 오존 테라피를 불법화 시킵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11개 주만 오존 테라피가 가능합니다. 반면 멕시코나 쿠바 같이 가난한 나라들은 합법화된 오존 테라피로 많은 환자들을 고치고 있습니다. 독일이 오존 테라피가 가장 활성화 된 나라이고, 유럽에서는 많은 나라들이 오존 테라피를 사용합니다. 일본 역시 불법이었지만, 제가 일본 의사들과 협력해서 합법화 시켰지요. 한국에도 합법화 시킬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나 헐리웃 배우들, 왕실 가족이나 재벌과 같은 소위 돈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존 테라피를 통해 젊음과 건강을 유지합니다. 제가 훈련시킨 영국 의사가 현재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매일 오존 정맥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영국 왕실 가족이 장수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오존 테라피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A. 화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헬스 크림을 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현재 제조 공장을 증축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도스 섬에, 오존 테라피를 통해 건강과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에코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구요. 또, 하나님이 보내주신 전대표와 함께^^ 힐링 투어와 헬스 크림 수출을 통해 한국 등 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한 비즈니스도 진행 중입니다.


오존 테라피와 헬스 크림이 의사나 병원 도움 없이 ‘마지막 때’를 이겨낼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치료법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닥터 아얄과의 만남이 비즈니스로 연계가 될 줄은 몰랐다. 예수님은 아직 모르지만, 너무나 신앙심이 깊은 닥터 아얄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유대인 임에는 틀림이 없다. 비즈니스 수익금의 일부는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오존 테라피를 돈이 없어서 받지 못하는 가난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데 사용된다.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시기 원하시는지 기도하며 지켜볼 따름이다.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진료 시간이 끝났지만 화상 입은 아기를 치료하기 위해 네타냐에서 급히 예루살렘 클리닉에 도착해서 진료를 하는 닥터 아얄 모습 (2018년 11월 29일)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진료 시간이 끝났지만 화상 입은 아기를 치료하기 위해 네타냐에서 급히 예루살렘 클리닉에 도착해서 진료를 하는 닥터 아얄 모습 (2018년 11월 29일)

갈릿 인터뷰(상) by 전희원 (2019년 3 월 7일)

유대력 아다르월의 의미

지난 7일 예시바에서 열린 거리찬양단 이벤트를 마치자마자 갈릿을 만나러 시내 호텔에 갔다. 텔 아비브에 사는 갈릿은 성경에 나오는 대로 유대교의 3 대 절기인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에는 예루살렘에 와서 머물고 서쪽벽을 찾아 기도를 드리는 신앙심이 두터운 친구다. 지난 3년 동안, 절기 때 마다 거의 함께 서쪽벽을 찾았지만, ‘월삭’을 지키러 서쪽벽에 온다는 소리는 처음 들은 터여서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갈릿은 이스라엘 방위군(IDF), 엘리트 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바 일란 대학 법대를 마치고 21세에 변호사 자격증을 딴 수재인데다, 바 일란 대학 ‘성경 퀴즈 대상’도 탔을 만큼 성경 지식도 많다. 십년 전 부터는 아시아와 이스라엘을 네트워킹하는 비즈니스까지 겸하고 있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다. 갈릿과 만나면 사업, 정치, 법률, 교육, 성경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대화를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궁금증은 그녀를 통해 해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연결 고리는 무엇보다도 서로의 모국을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국적을 서로 교환하자’는 농담을 하고는 한다. 


한국 첫 출장 때 박물관에서 본 신라 금관에 매료되어, 회사 이름도 “Shilla”로 짓고 한국인 양아버지도 계신가 하면 매년 두세번은 한국에 갈 만큼 친한파가 되었다. 최근 필자가 오픈한 “이스라엘 포털” 비즈니스 역시 갈릿과의 파트너쉽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어서 우리는 점점 막역한 사이가 되가고 있다. 먼저 예루살렘에 온 이유부터 물었다.


Q. 오늘(7일)이 유대력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나?

갈릿: 오늘은 유대력의 마지막 달인 아다르월이 시작되는 "월삭"에 부림절(21일)을 2주 앞둔 예비 기간이 시작되는 첫날이 겹친 날로 유대력에서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1년 주기가 350일인 유대력으로는 19년에 한번씩 오늘과 같은 날이 돌아오는 데다가, 부림절은 대속죄일 만큼이나 유대인에게는 중요하다. 대속죄일이 나라와 자신의 구원을 위해 금식하며 회개하는 날이라면, 부림절은 유대민족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만의 죽음을 축하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 부터 한달 간은 무조건 기뻐하고 선행을 베풀면 하나님이 모든 기도에 응답하시고 소원을 들어주신다고 우리는 믿는다. 기억할 점은 기뻐하고 선행을 베푸는 게 권장 사항이 아니라, 대속죄일 금식처럼 “의무”라는 사실을 유념하고 한달 내내 억지로라도 기뻐하고 선행을 베풀어야 된다는 사실이다.


이제야 예시바에서 왜 우리를 오늘 초청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하레딤 선생님들이 대부분 크게 기뻐하며 우리와 함께 어울려준 것도 어쩌면 이러한 ‘의무’를 다한 셈인것 같다. 갈릿은 성경과 관련된 유대교 배경에 해박해서 그녀와의 대화는 구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작년 대속죄일 전날 ‘슬리홋(회개하는 날)’에는 갈릿과 갈릿 엄마와 셋이서 서쪽벽을 찾아서,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유대인들 속에 섞여 있었다. 대랍비의 인도에 따라 온 민족이 통곡하며 회개하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스가랴 12장 10절 말씀의 성취를 보는 듯했다. 그들은 예수님 재림 직전에 예수아가 메시아란 사실을 깨닫고 애통하며 통곡하게 될 리허설을 매년 하고 있었다.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저 통곡이 끝나고 나면 “바룩 하바 베셈 아도나이!” (마 23:39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라는 뜻의 히브리어)를 외치며 예수님을 초대할 것이고, 그때에야 예수님은 유대인과 열방의 왕으로 예루살렘으로 다시 입성하실 것이다. 우리 두사람이 아직은 일치할 수 없는 이견이 하나 있다면, 필자는 “예수아 하마시아흐가 메시아며, 곧 다시 이 땅에 오실것”이라고 믿는 반면, 갈릿은 아직 이 땅에 오지 않은 메시아의 초림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동일한 분이라는 사실을 피차 잘 알고 있다. 


무료 변론이나 인권 변호를 해주는 형법 전문 변호사인 동시에, 비즈니스로 해외 출장이 잦은 그녀지만 바쁜 일정을 쪼개서 매주 목요일에는 홀로코스트 생존자 할머니를 찾아 말동무를 해주는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Q 봉사하는 이유를 물어 보았다.

갈릿: “유대인은 세상의 빛”으로 부름을 받았는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홀로코스트와 같은 재앙을 당했다. 이 생존자와 시간을 보내면서 책임을 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회개하는 한편 앞으로 어떻게 이 책임을 완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해외 출장을 다니다 보면, "왜 하나님이 유대인만 특별히 사랑하시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모두 다 사랑하시지만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가 다를 뿐이다. 그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평소에도 갈릿의 깊은 신앙심을 지켜 보며, 어떤식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지 궁금했었다.


Q 유대교인들은 시두르라는 기도문만 하루 세 번 읽는다고 들었는데, 어떤 식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지 알고 싶다. 

갈릿: 그것은 유대교가 하나님과 개인적인 친밀감을 강조하는 '관계 중심의 종교’라는 사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나는 어려서 부터 랍비나 엄마에게, 기도문 뿐아니라 틈나는 대로 하나님께 말을 걸라고 배워 왔다. 마치 아버지에게 대화하듯이 그렇게 대화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또 항상 기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기뻐할 때 모든 걱정과 근심이 우리의 마음을 차지할 틈을 내주지 않는다. 기독교(카톨릭)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유대교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더 성숙한 종교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유대교를 고의로 왜곡시킨 측면이 있다.


너무 놀라운 답변이었다. 마치 거듭난 크리스천이 예수님과 친밀감을 쌓는 방식과 비슷했다. 


Q 나는 예수님의 신부로 그분과 혼인잔치를 하게 될 것을 믿고, 매일 그분의 신부로 준비되어 가는 단장을 하고있는데, 유대교인은 어떻게 하나님과 대화하는 지 궁금하다. 우리 크리스천은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유대교는 어떤가?

갈릿: 하나님과의 은밀한 대화와 교제하는 방법은, 부부의 밀애같이 개인적인 얘기라서 아무한테나 나누지 않고, 둘만의 이야기로 간직한다. 유대교에서 하나님에 대한 호칭은 다양한데, 절기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부를 수 있다. 


 갈릿 외에도 수많은 '참 유대교인들(마치 거듭난 크리스천과 같은 신실한 사람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율법적이고 종교적인 관계가 아닌 부녀 혹은 부부와 같은 친밀감을 아도나이 엘로힘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그들이 율법을 지키려 애쓰는 이유는,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분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에 감격해서 자율적으로 올려드리는 제사였다. 갈릿이 변호사와 사업을 하는 이유도, 유대인으로써 모든 사람을 하나님께로 데려와서 결국은 ‘한 가족으로 연합시켜야 하는’, 세상의 빛으로 부름받은 유대인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마치 세상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우리 크리스천의 사명과 비슷했다.

아시아와 이스라엘을 잇는 기업 "SHILLA"의 CEO겸 변호사로 본사 Israel Portal의 파트너인 갈릿 배쉬

아시아와 이스라엘을 잇는 기업 "SHILLA"의 CEO겸 변호사로 본사 Israel Portal의 파트너인 갈릿 배쉬

2017년 초여름, 교통사고 후 텔 아비브에서 처음으로 만나 내 생일 축하 점심을 사 주었다.

갈릿 인터뷰(하)

4월 총선과 한국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갈릿의 어머니는 영재학교 테크노다의 부학장이고, 외삼촌은 4월 9일 총선에 나온 야당 후보중 하나로 현재 장관을 맡고 있다. 2016년부터 인터넷 잡지 “오짜르” 취재를 위해 수많은 인사를 인터뷰하며 느낀 것은 유대인들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믿고 “목에 힘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었다. 성경에 나오는 “목이 곧은 백성”이란 표현이 적어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부적절해 보였고, 사회적 지위나 재력을 통해 한 개인의 성공이나 인격을 가늠하는 비율이 우리나라만큼 높지는 않은 것 같았다. 


갈릿과 갈릿의 어머니와 형제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모두들 겸손하고 소탈한 사람들이었다. 갈릿에게 부나 명예는 ‘더 많이 나눠주라’고 하나님이 허락한 수단에 불과했다. 한때는 정계 진출도 고려했었다는 그녀에게 총선에 대해 물었다.


Q 현재로서는 라피드 야이르와 통합을 한 간츠의 청백당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을 앞지르는 것 같은데... 누가 수상이 될 것 같은가?

갈릿: 간츠는 내가 복무하던 부대의 상관으로 그때부터 이미 장래 ‘수상감’이란 평을 받고 있었다. 제대 후에도 각종 모임에서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볼 때마다 ‘언젠가는 수상을 할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의 정치 색깔에 완전히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친화력 있고 처신도 잘해서 비교적 깨끗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합당을 해서 네타냐후의 지지율을 앞지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이스라엘 총선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측하기가 어렵다. 네타냐후가 여러 가지 스캔들로 열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지난 총선에서도 막판 뒤집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으니, 끝까지 가 봐야 알 수 있다.


그녀의 예측이 옳았다. 인터뷰 당시(7일)만 해도 간츠가 훨씬 우위를 보이고 있었지만, 지난 주부터는 여론 조사 결과 네타냐후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양 당은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총선에서 “외삼촌을 찍을 거냐?"라는 질문에는 웃음을 지으며, “외삼촌이 장관 재임 시 실책을 많이 해서 이미 좌석을 많이 잃었다"라는 다소 냉정한 답변이 돌아왔다. 간츠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하는데, 수상이 된 후에 트럼프의 평화안을 수락해서 나라를 반쪽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간츠가 실제로 그 해법을 받아들일 확률도 낮고, 팔레스타인 정부도 그 해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나라가 나누어질’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한국을 비롯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요즈마 아시아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그녀에게 한국과 중국의 비즈니스에 대해 물었다.


Q 한국의 사업 환경과, 중국의 비즈니스 현황이 궁금하다.

갈릿: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온 이후 사업 환경이 많이 악화됐다. 많은 대기업들이 세금과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외국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 틈을 이용해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목표는 국제 시장에서 한국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에 한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면, “서로 기업 정보를 나누며 도와주라"라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남이 잘 되는 것이 나도 잘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오랜 외세의 침략과 고난을 통해 보편적인 민족 정서로 뿌리 깊이 박혀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서로에 대한 견제가 너무 심한 것 같다. 서로를 발전시키는 건전한 경쟁이 아니라,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얄팍한 생각이 비즈니스계에 특히 팽배한 것 같다.


부끄럽지만 갈릿은 한국 사회의 병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었다. 갈릿을 비롯한 유대인 기업인에게 필자도 그 점을 느끼고 있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갈릿을 비롯한 유대인 파트너들은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했다.

올해도 한국에 장기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는 그녀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야채 짜장면”을 먹을 거라고 했다. 코셔를 지켜서 고기류는 먹지 않지만, 떡볶이, 야채 비빔밥, 호떡 등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함께 서쪽벽에 가서 기도를 하고 갈릿은 텔 아비브로 돌아가고, 필자는 걸어서 집으로 왔다. 갈릿과 함께 작업 중인 프로젝트로 인해 우연히 잇사갈과 스불론 지파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되었고, 다윗왕이 헤브론에서 7년을 보내고 이스라엘 통일 왕으로 예루살렘으로 옮겨 와 대관식을 했을 때 모든 물자를 이 두 지파가 후원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반 농담조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그 수익금으로, 다윗의 후손으로 오게 될 메시아의 대관식에 재정을 대자는 얘기를 나누었었다. 이스라엘과 한국을 사랑하는 이 두 여인은 왕으로 오실 메시아의 대관식에 필요한 재정을 대려는 다소 황당한^^ 목적을 갖고 오늘도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특허를 딴 최초의 한국인, 박다니엘 전문인 사역자에게 듣는 “물수확 나무” 이야기

이스라엘이 회복되어야 예수님이 오신다는 신념 아래 많은 사람이 이스라엘로 모여 들고 있다. 그 수 많은 사람들 중에, 박다니엘 사역자만큼 "황당한 사례"는 처음 만났다. 그는 성경에서 영감을 받은 "물수확 나무"로 이스라엘에서 당당히 특허를 받은 최초의 한국인이 되었는데, 그 나무를 통해 네게브를 녹지화하고, 스파라딤이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오바댜 1장 20절의 말씀 성취를 위해 한국 사람으로 이루어진 공동체 "네게브 야하드(대표 장다니엘 목사)"의 일원인 그에게 쉽고도 어려운 나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이스라엘에서 특허를 딴 첫 번째 한국인으로 알려지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첫 번째 한국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건조 기후 관련 기술은 이스라엘이 원천 기술도 많이 가지고 있고 세계적인 경쟁력도 확보한 나라인데, 그런 이스라엘에서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 상업성 등을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감이라면, 이 특허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행하실 지에 대해 저 역시 기대감이 큽니다.


Q. 특허에 대한 아이디어를 성경에서 얻었다고 들었는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2015년 이스라엘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이후 사역하고 있던 캄보디아로 돌아갔지만, 밭 주인 유대인들은 정작 모르고 있는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 했기에 마음이 계속 이스라엘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에, 우연히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 제목 가운데 네게브란 단어를 보게 되었고 그 단어가 마음 깊이 심겨졌습니다. 그 전엔 네게브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웹 서치를 통해 네게브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성경적으로 또 현대 이스라엘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네게브가 갖는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생각하면 네게브가 생각났고 ‘내가 사막과 광야에서 뭘 할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네게브란 단어를 심었을까’ 기도하고 공부하고 고민하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창세기 2장을 읽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하셨는데, 여러번 읽었던 창세기지만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제 마음에 닿았습니다.


“창세기 2: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창세기 2: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그 전에는 이 말씀을 보며 하나님이 “비를 주시지 않아서” 초목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날은 “땅을 갈 사람이 없었으므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6절에 보니 지면을 적실만큼 안개(이슬)는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 모습은 네게브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초목과 채소가 나지 않은 이유가  비가 안 와서가 아니라, 일할 사람, 경작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즉, 사람이 들어가면, 믿음의 사람이 들어가면 초목은 생겨날 방법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광야에서 수목에 필요한 물은 “비가 아니라 이슬”이라는 점을 본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부터 이슬을 이용해 나무를 키우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Q.   WHT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WHT는 Water Harvest Tree(물수확 나무)인데, 이번 특허는 특정 디자인에 대한 특허는 아니어서 사실 Tree에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슬은 쉽게 표현하면 “응축현상으로 만들어진 공기중의 물”입니다. 공기에서 물을 얻는 기술은 이미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본 특허는 “자연의 이슬과 같이 응축을 위해 일교차를 이용한다”는 점이 다른 기술과 차별화 됩니다. 또 다른 기술과는 달리 인위적인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위적인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의미는 복잡하든 단순하든 기계나 전기 장치가 추가되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즉, 어떤 형태든 에너지도 공급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에너지가 공급되면 개별 장치의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고장의 가능성도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본 특허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기에 어떤 기계 장치나 전기 장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직 상업적인 생산 단계는 아니지만, 소비자 가격이 기존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보다는 매우 저렴합니다. 따라서 사막화 방지 프로그램처럼 광범위한 지역에 적용하거나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해 고생하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작동 원리는 상변화 물질을 이용하는 방식인데  쉬운 예가 물입니다.  물은 0 ℃ 이하에서는 얼게 되지요?  얼어 있는 페트병을 생각해 보십시오. 상온에 놓아두면 물병에서 물이 줄줄 흐르잖아요. 같은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0℃에 어는 게 아니고  해당 지역 새벽 최저 기온에 어는 얼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재료를 내장한 인공 나뭇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새벽에 얼었다 아침에 녹으며 이슬을 만들어 내는 방식입니다. 이 인공 나뭇잎을 가진 나무를 필요에 따라 크게 만들면 더 많은 물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물수확 나무 옆에 진짜 어린 나무를 심고 매일 물을 공급해 자라게 하는 방법으로 사막이나 광야에서 나무를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이것은  핵심적인 설명이고  친수성과 수소성을 활용해 생성된 물을 수확하고 인공뿌리 구조로 생성된 물을 토양에 저장해 식물이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지하수를 함양하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포괄적으로 적용된 특허입니다.


Q.  이 특허가 1)네게브에 미치게 될 영향과, 2)사업 방향에 대해서 나눠주시지요.

1)기존 사막화 방지 식목 사업은 관개를 위한 수원으로 지하수를 사용하게 됩니다. 사막화의 원인이 지하수를 많이 사용해 지하수위가 낮아지거나 고갈되어 일어나는 현상인데 사막화 방지를 위해 지하수를 사용하는 모순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WHT는 공기에서 물을 얻어 땅에 저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막화 방지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대한 인프라나 행정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아서, 광야에 한 구루의 나무를 심거나, 천만 구루의 나무를 심거나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지역에 제한 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광야 개발 프로젝트는 개인이나 단체가 계획 실행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뜻있는 개인도 얼마든지  어디든지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바댜 1장 20절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많은 자손은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이 땅을 사르밧까지 얻을 것이며 예루살렘에서 사로잡혔던 자들 곧 스바랏에 있는 자들은 네겝의 성읍들을 얻을 것이니라”

“이사야 41장 18~20 내가 헐벗은 산에 강을 내며 골짜기 가운데에 샘이 나게 하며 광야가 못이 되게 하며 마른 땅이 샘 근원이 되게 할 것이며, 내가 광야에는 백향목과 싯딤 나무와 화석류와 들감람나무를 심고 사막에는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을 함께 두리니, 무리가 보고 여호와의 손이 지으신 바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가 이것을 창조하신 바인 줄 알며 함께 헤아리며 깨달으리라”


네게브를 향한, 광야를 향한 위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2)"Business is Mission." "Business, not as a Mission."

사업적으로는 첫 째, 이스라엘에 나무를 심고 싶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찾아와 직접 제품을 구입 조립하여 원하는 곳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네게브 식목센터를 추진하고 싶습니다. 이케아 모델처럼 사용자가 직접 구입 조립하는 방식(DIY)으로 원가를 절감하여 보다 많은 나무가 심겨 질 수 있도록 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체험 관광을 넘어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삶이 예배가 되게 하라는 말" 처럼,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 모든 일을 통해 장소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만의 특별한 은혜가 있는데, 바로 기록된 말씀, 대언의 말씀을 성취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막이 지어진 구약시대에  사람이 거하는 장막 역시 짓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성막을 짓는 일은 장막을 짓는 일과 달리 그 일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출애굽기 31: 1~6절 보면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에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말씀)한 것을 다 만들게(Work)" 하셨습니다.  Work is Mission의 실제적 성경의 예라 생각합니다.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몽골의 사막에도 나무를 심을 수 있지만, 성경에 몽골 사막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네게브 식목 센터는 기록된 말씀의 성취를 위해 일(Work)하는 Business as a Mission(사업을 사역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Business is Mission(사업 자체가 사역)을 수행하는 모델이라 생각합니다.  이 식목 센터를 통해 나무를 심는 일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기 위해 대언된 말씀의  성취를 위한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 째,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 인건비가 낮은 나라에서 WHT를 만들지 않고 이스라엘에서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대언된 말씀대로 스파라딤 유대인들이 돌아와 네게브에 정착하게 될 때  그 키부츠 내에 공장을 만들고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일터를 통해서도 "한 새사람"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을 좀 나눠 주시지요.

하나님의 때가 되면 1년 6개월 안에(특허가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는 기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이 나타나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올해 가을학기부터는 벤구리온 대학 사막학 과정에서 본 기술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한 이유는 저 스스로는 연구할 능력도 또 그 학위 과정에 입할 수 있는 자격도 되지 않았지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으로부터 연구 제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의 가장 큰 임무는  새벽이슬과 같은 생기를 가진 열방의 청년들에게 이 프로젝트를 알려서, 그들이 "사방의 생기"가 되어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군대로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게 그런 능력은 없지만 하나님의 청년들이, 마지막 주자들이 힘 있게 달려 갈 수 있도록 밟고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의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와 같은 교회를 2년 가까이 다니면서 나무 얘기를 수차례 들었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 기사를 쓰면서야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이 "생경한 물수확 나무"가 이스라엘 뿐아니라 전 세계를 녹지화 시킬 수있는 "기적의 나무"가 되리라는 확신이 든다. 박다니엘 사역자는 농업 전문인 사역자로 캄보디아에서 7년을 사역했고, 그의 아내는 루빈 아카데미에서 피아노 석사 과정을 밟고 있고, 그의 외동딸 역시 바이올린 신동 소리를 듣는 온 가족이 '브살렐'의 기름부음을 받은 특별한 가족이다. 그러나 이 가족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겸손하게 하나님과 교회와 사람을 섬기는 자세에 있다. 어느 교회의 2019년 슬로건 처럼 "하영인: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롬 8:14"과 같은 이 가족을 통해 성취해 가실 하나님의 네게브 이야기가 기대된다. 

전희원 칼럼

미드바르 미디어 창간에 즈음하여,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기 위해서는 광야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 보는 것이 필수 조건이었나 보다. 작년 2월 14일 3시경 미츠페 라몬에서 대형 교통 사고가 일어난 시점에 미드바르 미디어 역시 태동되었던 것 같다. 임신 사실은 보통 2.3주가 지나야 알 수 있다는데, 나 역시 사고 후 1년이 지나서야 하나님이 “미드바르 미디어”를 준비하고 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미 오짜르를 통해, 아니 2004년에 첫 에세이를 냈을 때부터 “글을 통해 이스라엘을 알리라”는 말씀이 계셨기 때문에 미디어를 맡겨 주신 것은 새로울 것이 없었는데, “이스라엘 포털”이라는 비즈니스까지 명하신 것은 다소 놀라웠다. 


2008년 영국에서 ‘이스라엘로 옮길 준비를 하라’는 감동을 받고, “오병이어㈜”라는 회사를 세우고 이스라엘에 한국 음식을 수입하려고 했었다. 당시만 해도 중동에 식품 수출을 위해서 받아야 하는 무슬림권 식품 인증인 “할랄”은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유대인의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정결한 음식임을 인증하는 “코셔 인증”에 대해서는 관심이 높지 않았었다. 농심, 샘표, CJ, 대상 등 영국에서 직장 다닐 때 거래처였던 대기업 경영진들을 찾아 다니며, “코셔 인증”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식품 수입 브로커’ 역할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어서 결국 “김치랜드와 오병이어”, 두 회사는 곧 파산 절차를 밟아야 했다. 몇 년 후 이스라엘 내 아시아 식품 최대 수입 회사 대표이며  몇 차례 미팅을 했었던 “동서식품”을 통해 코셔 인증을 받은 한국 음식들이 이스라엘 전역에서 발견되는 걸 목격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기는’ 현실에 분루를 삼킬 줄 알았으나 오히려 비즈니스 관련 내 부르심은 여기까지라는 생각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그 후 거의 십년 동안 ‘유대인과 사업해서 돈을 벌려면 그들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사업과는 거리감을 유지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 오존 정맥주사를 놓던 닥터 아얄이 느닷없이 “헬스 크림”을 한국에 팔아달라고 했다. “공부하며 글 쓰는 사람”이라고 내 소개를 간단하게 했기 때문에, 나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닥터가 이런 제안을 해서 잠시 의아했다. 또 우연히 그 클리닉에서 만난 보석 디자이너 에이낫이 거의 일년이 넘게 자신이 디자인한 보석들 사진을 보내왔다. 에이낫 역시 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작년 말에는 급기야 ‘이 보석들의 한국 판로를 열어 달라’고 부탁을 해 왔다. 물론 사고 전에 요즈마 아시아 대표인 친한 친구 갈릿이 ‘자신이 하는 일을 도와 달라’고도 했었다. 이런 식으로 유대인들을 통해서 내 안에 하나님이 주신 ‘비즈니스’의 은사가 끝나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켜 주셨고, 결국 이스라엘 포털을 준비하게 되었다.   


30여년 전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사업가, 매너 강사, 홍보 실장, 작가, 잡지 편집장, 동시 통역사, 책 번역가, 한글 선생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한 우물을 진득하게 파지 못한 것은 타고난 성격 탓도 있겠지만, 미드바르 미디어와 이스라엘 포털을 위한 사전 준비였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고, 할 수 있고, 해 본 일을 위주로 홈페이지를 직접 꾸며 봤는데, 지난 30년의 경륜이 어떤 모습으로 표출될 지는 당사자인 나도 궁금하다. 


미드바르 미디어와 이스라엘 포털이 제가 사고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섬겨주신 분들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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